‘날아다니는 쥐’, 비둘기의 유해성

2012/07/18

 

 평화의 상징이었던 비둘기가 이제는 공포의 상징이 되버렸다.

 

 도심을 날아다니는 비둘기들에서 사람에게 옮겨 폐렴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페르난도 에스페론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건강연구센터 박사 팀이 마드리드 도심에 날아다니는 비둘기 118마리를 포획해 혈액과 배설물 샘플을 검사한 결과 인간에 옮겨 해로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성 병원균 두 개를 발견했다고 최근 과학전문 출판사 바이오메드 센트럴(BMC)의 저널 ‘AVS’에 발표했다.

 

 검사 결과, 비둘기 52.6%에서 폐렴을 일으키는 클라미디아 시타시(Chlamydophila psittaci)균이 발견됐으며, 69.1%에서는 사람과 가축에게 식중독과 설사를 일으키는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균이 발견됐다고 한다.

 

비둘기 통해 폐렴, 식중독 발생 가능성 있어..

 

 최근 비둘기에서 발견됐다고 보도된 이 두 균은 이미 인간에게 유해하다고 보고된 종류의 균들이다.

 

 클리미디아 시타시균은 조류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앵무새병’의 주원인 균으로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는데 감염 되면 콧물, 가래,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폐렴을 일으킨다.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은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가축이나, 개, 고양이 등 모든 동물에 분포해 식육이나 식품 등을 매개로 인체에 감염돼 설사나 복통, 발열 등을 일으킨다.

 

 클리미디아 시타시균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될 수 있고,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은 비둘기 배설물에 오염된 식품이나 오물 등을 통해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꼭 면역이 저하돼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옮길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어린아이나 노인들은 이들 균에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세계는 지금 비둘기 개체 수 줄이기에 고심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이처럼 병원균의 온상이라고 보고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비둘기의 배설물에서 폐렴이나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크립토코쿠스 네오포만스(이하 크립토코쿠스) 곰팡이 균 등의 각종 병원균들이 발견돼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사람들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된 바 있다.

 

 비둘기의 깃털이나 변은 폐결핵 균과 아토피를 옮기는 중간 숙주 역할을 하는 병원균의 온상이며 후진국 병이라 불리는 폐결핵이 국내에서 늘어난 원인도 거리에 아무렇게나 싼 비둘기의 배설물과 무관하지는 않다.

 

 지금까지 비둘기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다가 전 세계적으로 비둘기의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들이 아토피나 폐렴과 같은 질환의 중간 숙주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비둘기는 이제 엄연한 ‘유해야생동물’

 

 이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비둘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은 이미 모이 제공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비둘기에 먹이를 주면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비둘기는 ‘닭둘기’, ‘쥐둘기’, ‘이둘기’ 등 별칭이 다양할 정도로 골칫덩이가 된지 오래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70년대 쥐잡기 운동에 비유하면서 전국민이 ‘날아다니는 쥐’ 잡기 운동에 동참해야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비둘기의 강한 산성 배설물로 건축물이 부식되고, 많은 개체 수로 인해 휘날리는 깃털 등이 시민 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급기야 환경부는 비둘기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으면 비둘기를 포획할 수 있으며, 공원 등에서 비둘기에 모이를 판매하거나 제공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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