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의 독주를 막아라! 새한자동차의 '제미니(Gemini)'

2012/07/20

 

자동차 역사 코너에서 현대의 포니와 기아의 브리사를 소개하였다. 그 시절 이들과 경쟁하였던 제미니라는 차를 기억하는가? 한국 전쟁 당시 미군의 망가진 차량을 수리하던 신진공업사로부터 출발한 신진자동차는 GM과 손을 잡고 GM코리아로 재탄생했다가 시보레와 레전드, 캬라반, 카미나까지 이어지는 연속되는 부진으로 산업은행 관리업체가 되어 새한자동차로 회사명이 바뀌게 된다. 그 후 1978년에 대우중공업이 산업은행 보유지분을 인수함으로써 경영에 참여하게 되고, 1983년에는 GM으로부터 경영권을 인도받아 회사 명칭을 '대우자동차주식회사'로 변경하게 된다.

 

새한 제미니(Saehan Gemini)는 1977년에 새한자동차에서 출시된 소형차이다. 새한자동차는 현대 포니와 기아 브리사가 속한 소형차 시장에 기존의 카미나를 대체하는 후속 차종으로 오펠 카데트 C를 이스즈에서 개량한 제미니를 내놓았다. 르망의 시초이기도 한 오펠 카데트는 GM의 월드카 계획을 통해 만들어진 소형차였으며 새한자동차가 국내 여건에 맞게 개조하였다. 기본 4도어 세단으로써 당시 기아자동차에서 포니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출시한 차량인 브리사2보다 조금 크고, 4기통 1492cc 엔진에 최고시속 140km를 내는 성능에 내구성이 우수하였으며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경제적인 CIH엔진으로 배기가스를 줄여 공해방지를 위한 장치가 있었다. 새한자동차가 광고를 함에 있어서 힘을 실었던 부분이 바로 안전성인데, 차체에 신축성이 좋은 0.8㎜ 두꺼운 철판을 사용하였고 연료탱크를 크고 넓은 트렁크 안쪽 깊숙이 넣어 충돌에도 충격완화작용을 함과 동시에 화재를 막아주게끔 제작되었다.

 

이 밖에도 인체공학적인 운전석 설계를 통해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를 크게 느끼지 않게 시트를 설계하고 255L가량의 대형 트렁크로 동급 최대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하여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하지만 당시 소형차 시장에서 현대 포니의 독주를 막을 수 없었고 개발 시기가 너무 늦었으며 무엇보다 연비가 좋지 않아 판매 대수가 경쟁 차종에 비해 적었다. 특히 4기통 1.5리터 엔진은 엔진과 보디의 조화가 맞지 않아 실패했었던 전작인 카미나의 엔진(쉐보레 1700에 장착되었던 1.7리터 엔진의 1.5리터 버전)이었다. 그리하여 제미니라는 자동차는 생산된 지 4년만인 1981년 12월까지 1만 8900대가 생산되고 결국 포니의 독주를 막지 못하고 단종되었다.

Please reload

​한국자동차신문

KOREA MOTOR NEWSPAPER

發行處 : 韓國自動車新聞 企劃編輯部

서울特別市 江南區 驛三洞 832-7 / 釜山廣域市 沙上區 掛甘路 37 / 釜山廣域市 沙上區 毛羅洞 728-10

TEL: 1566-9901 / MAIL: kmn@kmn.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