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AIDS)는 치료 가능한 질병인가?

2012/11/22

 

 제너와 파스퇴르가 전염병 예방법을 발견한 이래 전염병은 예방접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에이즈는 발견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왜 예방접종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바로 HIV가 변이를 잘 일으키기 때문이다. 즉 인체가 바이러스의 일부를 인식해 면역기능을 나타낼 수 있도록 예방백신을 제조해 봐야 바이러스가 쉽게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예방백신에 의해 강화된 면역기능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특히 HIV-1의 경우 유전적 특성에 따라 여러 아형(subtype)으로 나눌 수 있고 유전적 변이에 의해 아형의 수가 계속 늘어난다는 점이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급성 HIV 감염 시 주요 증상

 

 에이즈는 이미 면역기능이 결핍된 상태를 가리키므로 질병이 진행될 만큼 진행된 이후에 치료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면역결핍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로 HIV가 사람의 몸에 들어온 상태, 즉 HIV 보균상태라면 치료가 가능하다. 물론 완치율이 100%는 아니지만 수년 후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은 아니라는 뜻이다.

 

 에이즈 치료제로 처음 개발된 것은 아지도티미딘(azidothymidine, 상품명: 지도부딘)이었다. 이 약은 1964년 항암제로 처음 개발됐으나 효과가 적어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HIV의 생존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1987년부터 에이즈 또는 HIV 보균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여러 약제가 개발됐다. 오늘날에는 HIV 보균자가 발견되면 여러 약제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오늘날에는 인터페론이나 인터류킨과 같이 인체 내에서 극미량 분비돼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물질을 대량 투여함으로써 면역기능을 강화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방법이나 에이즈 예방 백신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치료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에이즈 예방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에이즈는 발견초기부터 질병계에서 관심의 대상이 됐다. 그 이유는 질병이 치명적이고 전파속도가 빨라 20세기 새로 발견된 전염병 중 환자를 가장 빠르게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새로운 지식을 많이 쌓게 되면서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 바뀌어가고 있다. HIV 보균상태는 에이즈로 발전하지 않고 깨끗이 해결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 새로운 약제 개발과 기존의 약제를 투여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계속 연구되고 있으므로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방접종에 의해 에이즈의 공포를 해결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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