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르망'

2012/12/12

 

1986년 7월 출시된 르망(Daewoo Lemans)은 대우자동차의 소형차로 첫 전륜구동 승용차이다. 르망의 설계는 독일의 오펠, 생산은 한국의 대우, 판매는 미국의 GM이 담당하는 월드카로 개발되었다. 당시 GM은 세계 곳곳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생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월드카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렇게 대우는 GM과의 합작으로 르망 모델을 성공적으로 생산하여 미국과 캐나다로도 수출하기 시작했다. 대우자동차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르망이 마련한 것이다.

 

르망은 프랑스 르망지역이름으로 1923년부터 개최된 세계 자동차경주대회인 ‘르망 24시간 레이스’로 유명한 지방이다. 24시간 동안 300km가 넘는 속도로 주행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승용차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르망은 ‘오펠 카데트 E’를 베이스로 하여 국내 여건에 맞게 엔진의 실린더 보어를 개조하여 기존의 1600cc에서 1500cc의 엔진으로 출시하였다. 다른 차들에 비해 곡선을 많이 사용하여 뛰어난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기 저항을 낮추었다. 전장 4,394mm, 전고 1,663mm, 전폭 1,362mm, 1,498cc 최대출력 89마력의 수냉식 직렬 4기통 전자제어 점화장치 엔진을 장착하였고 최고시속은 170km/h의 성능을 자랑했다.

 

르망은 현대 엑셀, 기아 프라이드와 함께 한국 자동차 역사상 큰 공을 세운 모델로 기록되어 있으며 특히 유러피한 스타일로 젊은 층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르망의 기본형 모델 ‘르망 GSE’를 시작으로 1986년 10월, 3도어 모델인 ‘르망 레이서’, 11월에는 ‘르망 살롱 GTE’가 출시되었다. 그 후, ‘르망 펜타-5’, 스포츠형 모델 ‘GSI’도 등장하게 된다. 특히 ‘르망 레이서 GTE'는 실질적인 최초의 국산 쿠페로 당시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르망은 1996년 씨에로와 르망의 통합후속모델인 ‘라노스’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병행생산을하다 1997년 2월 생산이 중단되었다. 만 10년 7개월 동안 판매 536,254대, 수출 516,099대라는 기록을 세우고 단종 되었지만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가 현재까지도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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