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캐피탈'

2012/12/19

 

기아 캐피탈(Capital)은 1989년 3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한 대한민국의 준중형 세단이다. 현대차와 대우차가 승용차와 버스만 만들고 기아차와 아시아차가 승합차와 트럭만 만들도록한 2.28 산업 합리화 조치가 해제된 1987년에 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와 콩코드를 연달아 내놓았다. 이로써 기아차는 승용차계의 부흥을 맛보고 있었으나, 둘 사이의 공백을 채울 차종이 없었다. 그래서 1989년에 출시된 캐피탈은 콩코드의 스타일을 손보고, 1,500cc 엔진이 장착하여 같은 준중형차인 현대 스텔라와 경쟁하였다. 직렬 4기통 1.5리터 95마력 MPI 엔진을 얹고, 최고 시속 170㎞/h, 제로백(0→100㎞/h) 가속 13.5초의 성능을 냈다. 1990년 5월에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국내 최초의 DOHC 엔진인 B5 1.5 DOHC 엔진이 장착되었다.

DOHC엔진이란 더블오버헤드캠샤프트엔진(double over head camshaft engine)으로 흡기축과 배기축에 각각 2개씩(2개, 3개, 5개로 놓을 수도 있음.) 밸브를 만들 수 있어 동급의 일반 엔진에 비해 흡·배기 효율이 좋고 출력도 20~30% 향상시킬 수 있는 엔진을 말한다. 또 가속 성능이나 마력당 연료 소비량 면에서도 뛰어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고성능 레이싱카에만 장착하였으나, 차체는 중형이면서 엔진 크기는 소형에 해당하는 1,500㏄짜리 자동차에 장착되었다.

캐피탈은 최고 출력 115마력, 최고 시속 170㎞/h, 제로백(0→100㎞/h) 가속 10.0초의 성능을 냈다. 캐피탈은 원래 영어로 수도를 뜻하는 단어로 도시형 차량의 이미지를 위해 적용한 것이다. 또한 당시 크롬으로 장식된 엠블럼은 극히 드물었는데 캐피탈이 그만큼 기아가 자부심을 걸고 만든 자동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후에 경쟁 차종인 대우 에스페로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현대 엘란트라가 출시되었고, 1992년 9월에 출시된 세피아와 병행 판매되었다. 1991년 11월에는 뒷 번호판 위치를 범퍼로 옮기고, 일체형 리어 피니셔 등이 적용된 페이스 리프트 과정을 거쳤다. 1994년 6월에 또한번의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뉴 캐피탈이 출시되었고, 1996년 12월에 단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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