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탁은 안전한가! (3편)

2013/02/06

제3편. 금속검출기, 검사 전문기관에서 정확히 검사해야 한다.

 

 

우리의 근로자들, 점심 먹기를 불안해한다.

 본지에서 수차례 언급했듯이 현재 우리 자동차업계로 납품되고 있는 식자재들이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칼날 조각, 수세미, 주사기바늘 등의 금속을 비롯한 여러 이물질이 나온다는 제보가 있었다. 불안해서 점심을 못 먹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본지는 위와 같은 제보를 받고 지난해 10월부터 다각적이고 면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해 왔다. 자동차부품업체의 구내식당은 물론, 납품하는 식품업체까지 방문 취재 및 직접적인 조사를 해 왔다. 또한 식약청과 시ㆍ도 농축산 관련 부서의 HACCP 담당자들을 만나 잘못된 현 실태를 시급하게 시정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금속검출기.. 제대로 금속을 검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물질 관련해서 가장 문제되는 것이 바로 금속검출기다.

 금속검출기는 전자파를 이용해 식품에 혼입되는 금속편을 탐지하는 장치로 HACCP 인증을 받은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은 이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사람의 눈으로 일일이 가려내기 힘든 작은 금속 이물질을 걸러주기 때문에 생산 라인에 필수적으로 설치된다.

하지만 이 금속검출기가 금속 함유 유무를 제대로 가려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간단하다. 지금의 제보들처럼 고스란히 우리 입으로 들어오게 된다. 음식과 함께 수세미, 칼날 조각 등 여러 이물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본지가 조사한 결과 위와 같이 금속을 검출하지 못하는 장비가 수두룩했다.

 한 식품업체에서는 1㎠ 이상의 파편을 넣었는데도 부저가 울리지 않았다. 그 정도는 눈으로도 가려낼 수 있는 크기인데도 말이다. 또한 검출이 되는 경우라도 재질이 바뀐다거나 포함된 위치가 달라지면 검출이 되지 않았다. 이런 불확실한 장비를 가지고 어떻게 먹을거리를 납품한단 말인가!

 

금속검출기 판매, 제조업체에서 마구잡이식 검사가 초래한 일

 

 왜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일까? 당연히 제대로 된 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의 식품업체들이 판매처나 제조사를 통해 검사를 받는다. 사실 검사라고 말하기도 부끄럽다. 출장 와서 작동 유무만 한 번 살펴보고는 대충 마무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놓고는 성적서랍시고 간단히 적힌 종이 한 장을 던져주고 간다. 심지어는 판매처에서 식품업체에 방문하지도 않고 성적서를 발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 식품업체를 통해 입수한 성적서를 보니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우선 앞서 얘기한 대로 판매처나 제조사는 공인된 기관도 아니었다.

 검사하는 인력 역시 그러한 검사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거나 인정을 받은 사람이 아니었다. 무얼 믿고 그렇게 성적서를 내 준단 말인가! 신뢰도가 전혀 없지 않은가!

 

사실 검사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일들.. 선진국이라 부르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들이..

 

 또한 성적서에는 그것을 발행한 기관 명칭과 장비에 대한 소급성도 기재가 되어 있지 않았다. 소급성이란 어떤 장비를 검사할 때 그것을 검사한 표준기에 대한 신뢰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표준기를 검사한 기관의 명칭과 신뢰할 수 있는 인정 기간이 표시되어야 한다. 그러한 부분이 전혀 없었다. 어떻게 그 검사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필수적인 요소들은 하나도 없으면서 반대로 쓸데없는 사항은 많이 적혀 있었다. 제품의 규격, 정격 전압, 재질 등등 이건 성적서라고 하기보단 제품 사양서라고 하는 편이 더욱 좋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전문 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해야..

 

 항상 얘기하지만 우리 근로자들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근로자가 건강해야 대한민국산업이 건강해 진다. 환경과 안전만이 근로자 건강의 전부가 아니다.

 작업장의 환경을 깨끗이 하고 안전시설을 점검하는 것도 물론 근로자의 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 매일 먹는 음식이다. 공급받는 식재료의 안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는다면 우리 건강에 있어 그보다 더 불안한 요소가 어디 있겠는가!

 

 올바른 검증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제조업체나 판매업체에서 주먹구구식으로 검사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고, 소급성을 확보하며, 금속검출기에 대한 A/S, 수리 등 다년간의 노하우를 갖춘, 검사에 대한 공정성 그리고 지침과 기준이 확립된 전문 검사기관에서 검증을 해야 한다.

 

 본 연구소에서는 전국 기계장비 검사기관들을 대상으로 검사 장비의 소급성 확보여부와 검출기 검증 능력 등을 세밀히 테스트하여 제대로 된 검증이 가능한 검사기관을 선별 해 놓은 상태이다.

 한 향후 식품 제조업체의 검사 신청 시, 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우리 근로자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확실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추겠다는 취지이다.

 지속적인 조사와 감시를 철저히 하여 시정을 하지 않는 식품 제조업체는 공개 및 고발 조처를 할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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