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스쿠프'

2013/02/13

 

1989년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스쿠프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 루킹카’라는 신조어와 함께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등장했다. 평범한 3박스 스타일의 차들이 넘쳐나던 한국에서 한국 최초의 2도어 쿠페로 제작된 날씬한 스쿠프는 여성과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어 1990년 인기 상품 대열에 올랐다. 그러나 스타일에 비해 엔진이 약해 기대 이상의 성능을 내지는 못했다. 엑셀에 실렸던 오리온 엔진과 똑같은 하체를 가진 스쿠프는 기본이 엑셀과 같았기 때문에 달리기 성능은 스포츠카란 이름에 걸맞지 않았다. 이후 한국 최초의 독자개발 엔진과 한국 최초의 터보 엔진을 얹으면서 꾸준히 성능을 개선해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최고시속 200km/h와 0→100km/h 가속 10초의 벽을 허문 최초의 한국 차’라는 기록도 조금은 부실하게 출발했던 스쿠프가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얻어낼 수 있었던 명성이었다.

 

현대가 스쿠프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포니 엑셀이 북미 시장에 판매된 첫 해(1986년) ‘미국 수입 소형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대성공을 한 것이 큰 힘이 되었다. 엑셀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현대는 틈새시장에 눈을 돌렸다. 스쿠프는 1990년 디트로이트와 LA, 시카고 오토 쇼에도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낸 다음 2월 22일 한국에 정식으로 나온다. 당시의 20대는 너도 나도 이 차를 사고 싶어 했고 TV의 CF와 드라마에서 단골로 등장했다. 스쿠프의 등장은 자동차를 하나의 패션, 문화, 트렌드로 표현할 수 있게 만든 최초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알파엔진이 추가되고 1991년에는 터보엔진도 추가되면서 비로소 겉으로만 고성능이었던 스쿠프의 체면을 살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알파와 터보의 등장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에도 관심이 넓어진다. 1992년 8월, 스쿠프는 제법 큰 규모로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다. 이전보다 훨씬 세련된 디자인으로 모습도 바뀐다. 양산되지는 않았지만 투스카니CCS처럼 스쿠프도 가지치기 모델이 종종 시도되었다.

 

1996년 HCD2를 양산화 시킨 후속모델 티뷰론이 나올 때까지 약 7~8년 동안 스쿠프는 국내 자동차 오너들의 머릿속에 ‘승용차<스포츠카’, ‘자동차=패션’, ‘고성능=터보’ 라는 키워드를 각인 시켰다. 그 덕에 사람들이 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넓어지게 된다. 또 국내 자동차 업계도 다양한 소비자를 생각하는 자동차 상품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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