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감기의 차이

2013/02/13

 

 

 예년과 다르게 강추위가 연일 계속 되면서 감기와 독감이 기승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국이 2개월 내 변종독감(H3N2v)의 대유행을 예고하면서 우리나라도 임산부와 영유아를 비롯한 고위험군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독감은 무엇일까. 혹, 독감을 심한 감기쯤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은가.

 

 사실 독감과 감기는 전혀 다른 질병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한 가지에 의해 발생하지만, 감기의 경우엔 2백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도 차이가 있는데, 독감은 감기보다 급격히 열이 올라가고 두통이나 근육통 등 몸살 기운도 훨씬 심하다. 또한 합병증을 유발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렴이다. 폐렴의 경우 항생제 반응성이 떨어져 사망률이 높은 편이며, 노인이나 만성폐질환 환자, 당뇨환자 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한다. 두 번째는 심장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이다. 심근염의 발생 시 처음에는 발열, 기침 등의 감기 증세와 비슷하지만 지속되면 심부전이나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뇌에 염증이 발생하는 뇌염은 두통, 발열을 비롯해 의식 및 시력 저하, 마비와 발작 증세까지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독감을 일종의 심한 감기로 볼 것이 아니라, 증세가 나타나면 초기에 바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독감은 방치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이후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감기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사실상 없다는 게 의학계 분석이다. 독감의 경우 예방백신은 물론 타미플루처럼 직접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가 있다. 독감은 예방접종을 하면 70~90%가 예방되기 때문에 현재로는 예방접종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하지만 감기 치료의 경우 대부분 며칠 지나면 자연치유가 되는데다 바이러스 종류가 워낙 많아 백신과 치료제가 생산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증상을 완화시켜 환자의 고통을 더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지 치료를 한다고 해서 특별히 병의 경과가 단축 된다는 증거는 없다. 감기는 며칠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신체저항력을 높이는 것이 오히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감기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과일 및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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