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상 차리는 법 - 이제는 바꿔야

2013/02/13

 

 우리민족의 명절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마다 준비하는 차례 상이지만 순서와 예법이 복잡해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선 차례 상에 올리는 음식의 종류는 각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차례 상 차림은 다음과 같다.

 

 1열부터 5열까지 놓이는 순서가 다 정해져 있고 동, 서로 나뉘어져 구분하게 된다. 우선 5열의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홍동백서(紅東白西)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조율이시(棗栗梨柹)는 왼쪽에서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으로 놓는 것을 말한다. 2열의 어두육미가 아닌 어동육서(魚東肉西)는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아야한다. 차례 상 차리는 규칙만 알면 그리 어렵지 않다. 차례 상 차릴 때 고춧가루, 마늘 양념은 하지 않는다. 국물이 있는 음식은 건더기만 준비하고 ‘치’ 자가 들어간 생선, 비늘 있는 생선은 쓰지 않는다. 붉은 팥은 쓰지 않고 흰 고물로 쓴다. 복숭아는 올리지 않는다.

 

 이러한 것들은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유교주의가 득세하여 기득을 위해 할 일없던 선비들이 복잡하게 만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보편적으로 차례 상 차림은 비슷하지만 각 지역별로 차리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먼저 경기지역은 차례 상에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통북어를 구이 적으로 올렸다. 올리는 생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대신 경기지역에서 흔히 구할 수 있으면서 귀하게 쓰이는 고기가 많이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상차림에서 고기산적의 양이 많이 올라가며 이와 더불어 떡도 많은 양이 올라간다. 경북지역은 반대로 생선종류가 많이 올라가는 것이 차례 상의 특징이다.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음식 문화도 발달한 전라도지역에서는 다양한 음식이 오른다. 그 중 홍어를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삼도(道)가 인접한 충청도는 다양한 제물을 올리기로 유명하다. 경북에 인접한 지역에서는 건어물인 대구포, 상어포, 오징어, 가오리포, 피문어 등을 올리고 호남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말린 홍어, 병어, 가자미, 낙지, 서대묵 등을 올린다. 바다가 인접하지 않은 내륙 지역에서는 배추전, 무적 등 전과 부침류를 많이 올린다고 한다. 대부분이 산간지방인 강원지역은 감자나 고구마 같은 작물을 이용한 음식이 많다. 특히 메밀꽃으로 유명한 평창에서는 차례 상에 반드시 메밀 전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도서지역은 지금은 교통이 발달해 못 구할 농수산물이 없지만, 옛날 제주도 같은 섬에서는 육지와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옥돔처럼 제주도에서만 잡히는 생선이나 전복 등을 올렸다.   

 

 그러나 예로부터 순수 정통 불교에서는 고깃덩어리는 전혀 없는 곡식과 과일로만 올리는 차례 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불교는 살생을 금기시키기에 고깃덩어리와는 멀다. 고기를 제사나 차례에 절대 올리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 차례 법을 소개하면 밥과 청수(깨끗한 물), 밤, 대추, 과일 3~5가지(사과, 배, 감, 귤, 포도 등 여러 가지 중 택), 청주(술), 떡, 그리고 향, 초 이렇게 준비해서 올리는 것이다.

 

 음식 수는 적으나 가장 근엄하며, 정성을 다해 올릴 수 있는 법도라 할 수 있겠다.

 

 현대에 있어서 며느리들이 가장 반기며 조상을 받들 수 있는 지혜로운 차례 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차례 상!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부터 많은 준비와 부담으로 하려하면 내내 고민이 된다. 제수는 비싼 돈을 들이거나 음식의 가짓수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살아생전 망인이 좋아했던 음식 혹은 가정에서 먹는 음식을 깨끗하게 차리고 정성을 다하면 된다는 것이 요즘식의 차례 상이다. 더욱이 위의 순수 불교식으로 하는 차례 법도 있지 않은가!

차례 지내고 이혼하는 것보다 더 지혜로우니 이제 조상들도 대 환영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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