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포텐샤'

2013/03/28

 

현대 그랜저가 독주하던 1992년에 기아는 콩코드보다 높은 급의 대형차인 포텐샤를 내놓는다. 네 바퀴 자동브레이크 시스템(ABS)과 전자제어 서스펜션(AAS)을 채택해 안전성과 주행승차감을 높인 것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3000cc 6기통 DOHC형(3천1백30만원)과 2,200cc 12밸브형(자동2천1백60만원, 수동1천9백80만원) 두 가지가 있다. 이 차는 기아자동차의 제휴사인 일본 마쓰다가 시판중인 루체를 국내 소비자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당시 기아의 포텐샤 판매시작으로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주종을 이루면서 대우자동차의 프린스와 경쟁해왔던 국내 대형승용차 시장이 치열한 3파전을 맞게 되었다. 현대는 일본 마쓰다의 루체를 개조한 포텐샤가 그저 외관만 크게 개량하다보니 실내는 작고 겉만 크게 보이는 차로 소비자 심리를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기아는 단순 개조한 것이 아니라 고급수요자를 겨냥해 전면 개량한 것이며, 일본에서도 취향이 까다로운 고급택시 운전사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좋은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같은 기아의 자신감은 적중했다. 포텐샤가 판매를 시작하자 현대적 감각의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에 중후함이 조화된 모습으로 세련미와 안전감을 풍겨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아는 포텐샤가 데뷔한 첫 해 13,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였고, 그 뒤로 월 2,000대씩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데뷔 초기에는 1호차를 구입한 박정희 대통령의 조카사위 김종필 씨를 비롯해 많은 국회의원들이 포텐샤를 계약하고 그 뒤 7개월 동안 6,212대를 판매하여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1992년 10월 현대 뉴그랜저가 등장함으로써 인기가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1993년 말까지 판매대수는 12,045대로, 2.2모델과 3.0모델이 각각 77%, 23% 비율로 팔렸다. 기아는 수요를 넓히기 위해 2.0모델을 새로 라인업에 더했다. 스포티지 휘발유 모델과 콩코드에 사용되었던 2.0L DOHC 139마력 엔진은 고회전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도록 설계했고 소음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었다. 데뷔 이후 하락한 포텐샤의 인기는 2.0모델이 나오면서 크게 만회되었다. 그러나 현대가 뉴그랜저와 함께 마르샤를 발매하며 포텐샤의 인기는 하락하게 되었다.

 

이후 1997년에는 기존 포텐샤에 스포티한 느낌을 가미한 준대형급 뉴 포텐샤를 출시한다. 수동변속기는 삭제되었으며, 엔진은 직렬 4기통 2.0과 V형 6기통 2.5 등 2가지를 사용하였고, 조수석 에어백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1997년 12월 IMF 환란이 터져 기아자동차의 운명과 함께 단종의 길로 걷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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