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세피아'

2013/04/20

 

‘세피아, 단 11.3초면 충분합니다.’

높은 파워와 가속성능을 자랑하는 기아 세피아의 1992년도 광고 타이틀이다. ‘11.3초’는 200m 도달거리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세피아의 뛰어난 파워와 가속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세피아는 1992년 9월 기아자동차 최초 고유모델 승용차로 세피아Ⅱ까지 출시된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자동차이다. 세피아 출시 이전, 기아는 일본 마쯔다의 기술도입을 시도하였으나 무산됨에 따라 독자적인 개발에 나서게 된다. 많은 연구 끝에 국내 최초 플랫폼 개발에 성공하였고 그 결과, 세피아가 탄생하게 된다. 세피아는 1991년 29회 동경 모터쇼에서 기아 SUV인 스포티지와 함께 출품되었다.

 

그 이후 10개월 동안 세피아를 가다듬어 1992년 10월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이게 된다. 세피아는 길이 4,430m, 너비 1,700m, 높이 1,410m, 중량 1,065kg으로 출시되었으며 당시 현대 엘란트라의 라이벌로 부상하여 성능뿐만 아니라 힘 또한 밀리지 않았다. 최고속도 180km, 최고연비 15.97km/ℓ, 최고출력 105마력으로 1.5 DOHC, 1.8 DOHC 엔진을 적용하였다. 그리고 각진 외형의 자동차들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 매끈하고 세련된 외형을 지닌 세피아는 단숨에 베스트셀링카로 우뚝 섰으며 유럽에서도 출시되어 독일 최우수 소형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4년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세피아를 출시하여 또 한 번의 기아자동차 판매상승에 기여하였다. 뉴 세피아는 프론트 그릴을 바꾸고 에어백, ABS 등의 옵션을 달아 한층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1996년 10월 출시한 해치백 타입의 세피아 레오의 때늦은 시판이 4,654대 판매라는 저조한 성과를 내었지만 준중형 해치백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피아는 1997년 출시된 세피아Ⅱ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단종되었다. 출시부터 단종까지 총 628,168대가 생산된 세피아는 국내 최초의 독자 기술로 만들어진 승용차로 국내 자동차역사에 중요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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