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덕

2013/04/22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며, 봄의 기운과 바다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4월의 제철 수산물인 미더덕은 많은 음식의 주·부재료로 사랑받는 팔방미인이다. 미더덕은 생김새가 산에서 나는 더덕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龍)의 우리말인 미르의 어근은 ‘밀’이며 이는 물의 어원과 같다는 것이 국립수산과학원의 설명이다.

 

 미더덕만큼 애환 많은 식품은 없을 것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미더덕이 플랑크톤을 많이 먹어 굴 등 다른 어패류 생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 때문에 ‘해적생물’로 천대 받는 설움을 겪었다. 그러던 것이 찜, 된장찌개, 회무침 등의 재료로 이용하기 위해 찾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경남 창원 진동 앞바다에서 본격적인 양식이 시작됐다. 하지만 그때까지 정부가 미더덕을 해적생물로 지정한 상태여서 양식은 불법이었다. 이 때문에 고현마을 어민들은 ‘미더덕 양식업자는 전과자’ 라는 우스갯소리가 돌만큼 벌금을 맞는 사람이 많았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어민들은 미더덕이 다른 양식 어패류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료를 만들어 행정기관을 찾아다니며 설득했다. 이 같이 끈질긴 노력 덕에 1999년 미더덕도 정식 양식품종으로 지정을 받을 수 있었다.

 

 미더덕의 효능은 매우 다양하다. 미더덕에는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고, 혈관 확장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있어서 고혈압에 좋다. 그리고 미더덕 속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와 뇌출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어주는 DHA도 포함되어 있다. 이 DHA는 학습기능을 향상 시켜주고 항암 작용과 노화를 억제하며, 오메가3 계열의 불포화지방산, 필수 아미노산 등 기능성 물질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효과뿐만 아니라 간을 보호하는 효능도 있다고 한다. 미더덕의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과 장간의 지방질을 녹여내는 성질은 변비에도 좋으며 글리코겐, 칼슘, 인, 철, 소량의 비타민 C도 들어있어 건강식으로도 좋다.

 

 미더덕이 가장 맛있는 시기는 3월말~5월이다. 그 이유는 산란을 앞둔 이 시기에 유리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맛과 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냉이와 미더덕을 넣고 끓인 된장국은 가장 즐겨먹는 봄철의 제철 요리이다. 콩나물과 고사리, 미나리를 곁들여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미더덕 찜은 아귀찜과 함께 대표적인 토속음식이다. 껍질을 벗겨내고 날것으로 먹는 미더덕 회부터 ‘밥도둑’으로 불리는 미더덕 회덮밥, 미더덕에 고추와 미나리, 양파, 당근 등을 넣고 버무린 회무침도 인기다. 또 일명 ‘술 도둑’인 미더덕 튀김과 미더덕 부침개도 있고 볶음 역시 훌륭한 반찬이다. 미더덕 젓갈도 별미로 꼽힌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 이곳에서 미더덕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효자’이기도 하다. 마을 앞 진동만은 수우도, 송도, 양도 등이 병풍처럼 막고 있어 호수 같은 느낌이 든다. 이곳이 바로 국내 최대 미더덕 및 미더덕 사촌인 ‘오만둥이’ 생산지다. 그냥 ‘미더덕마을’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오는 4월 12부터는 진동 광암항에서 창원서부수협이 주관하는 제8회 창원 진동 미더덕 축제도 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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