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탁은 안전한가! (5편)

2013/07/06

제5편. 금속검출기 실태..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우리의 근로자들, 밥 먹기 불안해한다.

 

 본지에서 수차례 언급했듯이 현재 우리 자동차업계로 납품되고 있는 식자재들이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칼날 조각, 수세미 등의 금속을 비롯한 여러 이물질이 나온다는 제보가 있었다. 불안해서 점심을 못 먹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본지는 위와 같은 제보를 받고 지난해 10월부터 다각적이고 면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해 왔다. 자동차부품업체의 구내식당은 물론, 납품하는 식품업체까지 방문 취재 및 직접적인 조사를 해 왔다. 또한 식약청과 시ㆍ도 농축산 관련 부서의 HACCP 인정 담당자들을 만나 잘못된 현 실태를 시급하게 시정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금속검출기..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물질 관련해서 가장 문제되는 것이 바로 금속검출기다.

 금속검출기는 전자파를 이용해 식품에 혼입되는 금속편을 탐지하는 장치로 HACCP 인정을 받은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은 이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사람의 눈으로 일일이 가려내기 힘든 작은 금속 이물질을 걸러주기 때문에 생산 라인에 필수적으로 설치된다.

 

 하지만 이 금속검출기가 금속 함유 유무를 제대로 가려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간단하다. 지금의 제보들처럼 고스란히 우리 입으로 들어오게 된다.

 음식과 함께 수세미, 칼날 조각 등 여러 이물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본지가 조사한 결과 위와 같이 금속을 검출하지 못하는 장비가 수두룩했다.

 한 식품업체에서는 1㎠ 이상의 파편을 넣었는데도 부저가 울리지 않았다. 그 정도는 눈으로도 가려낼 수 있는 크기인데도 말이다. 이런 불확실한 장비를 가지고 어떻게 먹을거리를 납품한단 말인가!

 

금속검출기 아예 검사 않고 버티기.. 제조ㆍ판매자나 심지어 직원들이 검사를 한다?

경제 선진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웃음거리로..

 

 왜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일까? 당연히 제대로 된 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의 식품업체들이 금속검출기를 미 검사로 수수방관하고 있거나, 판매처 또는 제조사를 통해 검사를 받거나, 심지어 자신들의 직원들이 검사를 한다고 한다.

 이것이 경제 선진국인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세계적인 웃음거리이다. 또한 검사라고 말하기가 부끄럽다. 출장 와서 작동 유무만 한 번 살펴보고는 대충 마무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간단히 적힌 종이 한 장(성적서)을 던져주고 간다. 식품업체에 방문하지도 않고 성적서를 발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식품업체에선 직원들이 자체 검사를 하는 충격적인 사실들이.. 

 심지어 더욱 충격적인 것은 선진국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글로벌 대기업 식품업체에서 자체검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본지의 조사 결과 자체 검사한다는 구색만 갖추어 놓았을 뿐, 실제로는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체적으로 검사하라면 과연 제대로 지킬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간혹 시편을 통해 직접 검사를 하는 업체도 있었지만 그 또한 전혀 신뢰성이 없었다.

 

이제부터라도 전문 검사기관에서 제대로 검사를 해야 한다!

 

 항상 얘기하지만 우리 근로자들은 물론 모든 국민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국민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산업이 건강해 진다. 환경과 안전만이 건강의 전부가 아니다.

 작업장의 환경을 깨끗이 하고 안전시설을 점검하는 것도 물론 근로자(국민)의 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 매일 먹는 음식이다. 공급받는 식재료의 안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는다면 우리 건강에 있어 그보다 더 불안한 요소가 어디 있겠는가!

 

 올바른 검증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제조업체나 판매업체에서 주먹구구식으로 검사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식품업체 자체로 검사해서는 절대 안 된다.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고, 소급성을 확보하며, 금속검출기에 대한 A/S, 수리 등 다년간의 노하우를 갖춘, 검사에 대한 공정성 그리고 지침과 기준이 확립된 전문 검사기관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

 

 본 연구소에서는 전국 기계장비 검사기관들을 대상으로 검출기 검증 능력 등을 세밀히 테스트하여 제대로 된 검증이 가능한 검사기관을 파악 해 놓은 상태이다.

 

 또한 향후 식품 제조업체의 검사 신청 시, 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우리 근로자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확실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추겠다는 취지이다.

 

 지속적인 조사와 감시를 철저히 하여 시정을 하지 않는 식품 제조업체는 공개 및 고발 조처를 할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시정을 하지 않는 식품 제조업체는 공개 및 고발 조처할 계획..

 

 하지만 이러한 모든 부분은 HACCP 규정의 개선이 없이는 힘들다. 본지는 식약처 및 시, 군, 구청의 HACCP 지정 및 평가 담당자들을 취재하고 설문조사 등을 통해 많은 의견수렴을 하였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식품 업체는 물론 식약처 및 각 지자체의 담당자들까지도 공인된 기관에서의 검사 필요성을 충분히 느끼고 있었으며 이러한 본지의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하였다.

 

 문제는 제도와 규정이다. 모두들 공감을 하면서도 막상 제도와 규정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제도가 사회의 필요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HACCP 감독 기관에서 식품업체 전부가 아닌 대기업 식품업체들 정도라도 제대로 검사하도록 권고의 공고라도 해서 제대로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수천만 원짜리의 장비를 유지보수도 않는다면..

 

 우리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각종오일 소모품, 보험료 등 유지보수비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아낌없이 투자한다.

 그러나 대당 2천~3천만 원짜리의 금속검출기는 과연 어떻게 유지보수하고 있는가!

 

 정작 매일 사용하는, 우리가 먹는 식품의 안정성을 위한 기업체의 생산용 기기 유지보수비에 인색해서는 절대 안 된다.

 

 기껏해야 1년 1회에 대당 157,000원(금속검출기 전문 검사기관 수수료표 인용) 들어가는 비용을 아낀다고 한다면, 차라리 그 기업은 먹거리 생산을 하지 말아야 옳을 것이다.

 더구나 대외적인 신뢰의 기준인 것을 감추려 든다면 머지않아 국민들은 돌아설 것이다.

 그런 기업은 선진국의 많은 예를 보아도 신뢰 추락과 동시에 망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여전히 묵묵부답인 감독기관과 식품업계 대기업들

 

 금속검출기는 앞서 언급했듯 식자재의 이물질을 최종 검출하는 장비이다.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의 의견 수렴을 통한 본지의 수차례 기획보도 및 유선상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식약처와 식약청 및 HACCP기준원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제도적인 부분까지는 아니더라도 검사의 필요성과 검사기관에 대한 내용을 공지하고 계도해 줄 것을 촉구했으나 이리저리 말을 돌리며 진행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감독기관 스스로 부정하는 행동인 것이다.

 대기업 식품업체들 또한 마찬가지다. 중소 규모의 많은 식품업체들은 본지의 행보에 상당수 동참하고 있지만, 정작 업계에서 모범을 보이고 중소기업들을 인도해야할 대기업들은 싸늘한 반응이다. 무엇인가 거꾸로 된 판국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한 번 많은 유관기관의 동참을 바란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금속검출기는 우리 국민의 건강, 그리고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원전 위조성적서 문제의 심각성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냥 간단히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이다. 원자력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우리의 안전, 그리고 건강과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결코 원전 부품에 비해 그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신뢰할 수 없는 기관에서의 성적서 발급 또한 성적서 위조와 맞먹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모든 식품업체들이 전문 검사기관에서 금속검출기를 검사하길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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