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엘란’

2013/08/05

 

기아 엘란(Elan)은 1996년 7월에 출시된 2인용 로드스터로 현재까지 국내외 마니아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차종이다.

 

엘란은 본래 1964년에 출시된 영국 자동차 명문 로터스사의 스포츠카이다. 데뷔 초, 엘란은 환상적인 핸들링에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았으나 두 차례의 오일쇼크 등 로터스사가 어려워지면서 1973년 생산이 중단되었고 1986년 GM이 인수, 17년 만에 2세대 엘란이 탄생하게 된다. 이 GM의 2세대 엘란이 바로 기아 엘란의 시초가 된다. 이렇듯 엘란은 기아의 엠블럼을 가지고 있지만 영국에서 태어난 스포츠카인 것이다.

 

하지만 GM의 엘란도 당시 일본의 마쯔다 ‘MX-5’의 인기에 밀려 결국 1995년 단종되고 만다. 'MX-5'는 일본출신의 보급형 로드스터로 스포츠드라이빙 뿐만 아니라 오픈드라이빙까지 즐길 수 있는 경량, 저가 로드스터 시장을 개척한 자동차이다. 그리하여 엘란은 마침내 1993년 기아자동차에게 인수된다. 당시, 기아는 크나큰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스포츠카에 대한 원천기술의 확보를 위해 엘란의 인수를 감행한다.

 

기아 엘란은 한국의 실정에 맞게 기아의 독자엔진인 T8D엔진을 사용했고 지상고를 10cm 가량 높였다. 일반 강판보다 2~3배 강한 플라스틱(VMRP) 바디와 I형 아연도금 백본 프레임은 극한 코너링에서 진가를 발휘했으며 약 1t의 경량화에서도 성공한 기아 엘란은 국내 최초의 정통스포츠카로서의 위신을 세우게 된다.

 

엘란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바디이다. 스포츠카의 경량화 때문에 사용하였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부식이 없으며 관리정도에 따라 새차의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아가 야심차게 준비한 엘란은 마케팅전략의 실패와 IMF 경제위기한파로 인해 판매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었으며 더욱이 고가의 스포츠카에 대한 관심은 멀어져갔다. 그 후, 제작원가만 4,000만원, 하지만 판매가격은 2,700만원으로 판매수가 늘어날수록 손실도 커지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던 엘란은 결국 1,055대를 생산하고 단종 되고 만다. 그리고 1999년 기아가 현대자동차에 인수되면서 엘란은 후속 없이 자취를 감추게 된다. 현재 엘란은 국내에 약 400대가 남아있으며 기아의 꾸준한 서비스와 함께 매년 ‘엘란데이’를 개최하는 등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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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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