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보다 더 단 단맛의 유혹 ‘액상과당’ (2편)

2014/07/18

 

과당의 대사 및 소화

 과당의 흡수, 대사 소화과정은 포도당의 경로와는 다르다. 일단 음식에 포함된 녹말은 몸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면 혈액으로 흡수된다. 그러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고, 인슐린은 포도당을 적절하게 포획하여 동물성 녹말이라 불리는 글리코겐으로 간 혹은 근육에 저장을 해 둔다. 글리코겐은 에너지가 필요할 때 체내에서 급속히 분해되어 대량의 포도당으로 변신이 가능한 분자이다. 한편 우리 몸으로 포도당의 흡수가 이루어지면 인슐린의 분비가 촉진되고, 그 결과 렙틴(leptin)이라는 호르몬도 분비된다. 렙틴의 분비는 또 다른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분비 속도를 늦추어 준다.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양이 많아지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그렐린은 공복 호르몬으로 위 혹은 췌장에서 분비되며, 식사 전에는 양이 증가했다가 식사 후에는 양이 감소한다. 결국 렙틴과 그렐린은 상호 보완 작용을 하고 있다. 포도당과는 달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지 않는 과당이 흡수되면 인슐린의 분비도 없고, 따라서 렙틴의 분비도 촉진되지 않는다. 그 결과 공복 호르몬의 양이 식사 전의 상태를 유지하게 되므로 음식을 더 먹고 싶다는 욕구가 줄어들지 않고 포만감도 못 느끼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과당은 포도당보다 세포에서 더 쉽게 지방으로 축적이 된다.

 과당이 작은창자에서 혈액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대장까지 가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대장에 거주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과당이 분해되면 가스도 차고, 설사를 일으키는 화학물질도 만들어지니 심신이 불편해 진다. 매우 희귀한 경우이지만 유전적으로 과당의 분해효소(aldolase B)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섭취하는 과당은 마치 독과 같다. 분해효소가 없으니 과당의 유도체들이 간이나 콩팥에 쌓이면 장기의 기능이 마비된다. 더구나 간에 과당의 유도체가 쌓이면 글리코겐의 분해를 방해하여 저 혈당 상태에 빠지기 쉽다. 문제가 문제를 확대 생산하는 꼴이다.

 ‘당의 유혹’이 문제다

 설탕도 대사과정을 거치면 몸에서 50%의 과당이 만들어 진다. 흔히 쓰이는 HFCS 55에 포함된 과당의 비율도 대략 55% 정도이므로 과당으로 인한 문제는 설탕이나 액상과당이나 오십보백보다. 따라서 액상과당을 첨가한 식품을 ‘무설탕’ 제품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눈 가리고아웅하는 격이며, 명백한 ‘반칙’이다. 현명한 소비자는 이런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화학적으로 본다면 설탕에 비해서 액상과당이 더 나쁘다고 손가락질할 이유도 별로 없어 보인다. 결국은 현대인의 불필요한 과식 혹은 너무 많이 먹은 간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과당 소화 유전자의 결핍 혹은 과당의 흡수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사람들인 경우에는 과당을 포함하는 과일이나 채소 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을 것이다. 일상에서 겪는 불편은 엄청날 것이고, 건강을 유지하기도 힘들 것이다. 과당 분해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서 과일이나 채소를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서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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