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2편)

2015/01/09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의 예방과 치료

 에볼라가 무섭기는 하나, 예방과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에볼라 출혈열은 공기 중으로 전파되지는 않고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환자의 체액, 분비물, 혈액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잠복기에는 전파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미리부터 겁을 먹을 필요는 없으며, 조리한 음식과 끓인 물을 마시고,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씻으며, 환자 또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과의 접촉을 금하는 것 등 일반적인 감염질환 예방수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2-21일의 잠복기가 지나 발열·오한·두통·근육통·권태감·가슴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얼른 병원에 가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람의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이는 것은 어렵지만 증상을 완화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느리게 하는 방법으로 대응을 하면 바이러스에 의한 면역력이 커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인두염·구토·설사 등과 함께 내부 장기의 출혈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내부 장기가 못쓰게 되거나 혈관질환, 신경계질환 등으로 발전하여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최근에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시험 중인 약이 여럿 있으니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지맵(ZMapp), TKM-에볼라(TKM-ebola)라는 약 등이다. 이 외 백신도 개발 중이므로 가까운 미래에 백신에 의해 에볼라 출혈열에 대한 공포가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2014년 에볼라 발병 상황

 에볼라는 언제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다가, 2014년 올해 처음으로 2천 명이 훨씬 넘는 환자가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발생했다. 3월에 기니에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내더니 며칠 후 인접국 라이베리아에 같은 환자가 나타났다. 5월에는 두 나라 사이에 위치한 시에라리온에도 환자가 발생했다. 7월에는 나이지리아에서도 발생했다. 사망자도 1천명이 넘었다.

 최근 환자 발생상황을 살펴보면, 최초 발생했던 기니보다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의 상황이 더 나빠졌다. 특히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빈민가 웨스트포인트(West Point)에서는 에볼라를 믿지 않는 주민들이 환자를 격리하고 시신을 수거하는 당국에 저항, 격리치료소에 난입하여 환자들을 ‘탈출’시키는 일까지 벌어졌다. 웨스트포인트에는 수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라이베리아의 상황이 특히 악화될 것이 우려된다.

국내 에볼라 대응

 에볼라 발병에 대응하여 우리나라 외교부는 기니(7.31일자),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전지역(8.1일자)에 대하여 각각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우리 국민들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방문하지 말 것과 해당 국가들에 거주 중인 우리 국민들은 조속히 안전한 국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라고스에도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8월 8일부터는 공항에서 에볼라 발생 4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상대로 ‘게이트 검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진신고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보건당국의 조치에 잘 협조해야 되겠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잠복기에도 전파되지 않고, 공기 중으로 전파되지 않으므로 전파력이 약하다. 우리나라 같이 건강에 관심이 높은 나라에서 크게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으니 과도하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에볼라가 큰 관심을 끌고 있지만, 더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을 주는 병들 중 오히려 관심이 부족한 병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결핵이다. 매년 새로운 결핵 환자가 우리나라에서만 3만 5천명 이상, 결핵 사망자가 2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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