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진분홍빛 꽃길을 걷다, 강화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2016/07/27

 

산하가 울긋불긋 꽃 대궐을 이루는 때다. 초록빛 물오른 새싹과 향긋한 봄 냄새가 나들이를 부추기는 요즘, 강화도 고려산(436m)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이맘때 고려산 자락은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든다. 산등성이마다 진달래 군락이 황홀한 풍경을 보여준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한정판' 비경이다.

해마다 상춘객이 몰리는 고려산은 강화도 6대 산 가운데 하나로, 고구려 장수 연개소문과 오련지(五蓮池)에 관한 전설이 있다. 진달래 군락은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되었으며, 개화기에는 진달래가 산을 뒤덮는다.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1~2시간 올라가야 한다.

정상에 닿으면 가쁘게 몰아쉬던 숨이 어느새 탄성으로 바뀐다. 물감을 쏟아놓은 듯 사방이 진분홍빛으로 채색된 풍경은 그간의 수고를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봄바람에 실려 온 꽃향기에 한껏 취하다 보면 자신도 꽃이 된 기분이다. 바람을 따라 온 산에 분홍빛 물결이 일렁일 때면 마음도 고운 꽃 빛으로 물든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에 이르는 등산 코스는 5개다. 1코스는 고인돌광장, 2코스는 국화리 마을회관, 3코스는 고비고개, 4코스는 고천리 마을회관, 5코스는 미꾸지고개에서 출발하며 각각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 등을 거쳐 정상까지 이어진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1코스는 누구나 무난하게 오를 수 있으며,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축제 기간을 이용하면 여행이 훨씬 풍성해진다. 올해로 9회를 맞는 고려산진달래축제가 4월 12~26일 고인돌광장과 고려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진달래 체험전, 사진전, 엽서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며, 강화 특산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꽃구경과 함께 별미 탐험이 봄나들이에 빠질 수 없다. 입맛 돋우는 강화 별미로 밴댕이회무침과 주꾸미연포탕을 추천한다. 특히 제철을 맞아 알이 통통하게 밴 주꾸미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 조개와 새우, 버섯, 두부 등을 넣고 끓인 국물에 산 주꾸미를 통째로 넣어 익히는데, 보드랍고 야들야들한 식감이 단숨에 미각을 사로잡는다. 주꾸미는 오래 익히면 질겨서 맛이 떨어지므로 샤브샤브처럼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담백한 주꾸미연포탕에 밴댕이회무침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전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납작한 밴댕이는 봄철에 잡힌 것이 가장 맛있다. 머리와 내장을 정리한 밴댕이를 채소와 함께 양념장에 버무리는 회무침이 깔깔해진 입맛을 돋운다. 매콤하고 새콤한 양념에 씹을수록 더해지는 밴댕이의 고소한 맛이 맘껏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강화에서 빚은 인삼막걸리 한 잔 곁들이면 산행의 피로가 단번에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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