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1편)

2017/02/24

 

한파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전쟁이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이다. 모스크바를 천신만고 끝에 점령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예년보다 일찍 동장군이 찾아오면서 나폴레옹은 후퇴를 결정한다. 겨울에 대한 준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이 스몰렌스크에 도착한 11월 9일경에는 기아와 함께 영하 30℃의 추운 날씨로 인해 병력은 5만 명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12월 6일 영하 38℃까지 떨어졌다. 이때의 추위로 4일 동안 4만 명이 얼어 죽는다. 6개월 전 러시아로 침공했던 552,000명중 겨우 1,600명만이 프랑스로 살아 돌아왔다. 기록적인 한파가 나폴레옹의 야망을 꺾어 버린 것이다. 한파는 전쟁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고 개인의 건강에는 치명적 악영향을 준다.

 

한파 주의보, 한파 경보

 

한파(寒波)는 겨울철에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면서 들이닥치는 추위를 말한다. 기상청에서는 한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를 발령한다.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기준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발령된다.

 

●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 아침 최저기온이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이보다 더 추운 날씨가 예상될 때 한파경보를 발령한다. 10월부터 이듬 해4월에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 발령한다.

 

●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 아침 최저기온이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경보를 발령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발생 조건

 

우리나라에 한파가 닥쳐오기 위해서는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어야만 한다. 기온은 바람에 실려 이동해오는 공기의 성질에 따라 가장 많이 변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찬 시베리아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할 때 차가운 공기의 이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과정에서 북서풍을 타고 강한 한기가 남하한다. 특히 500hPa에서 닫힌 분리형 저기압(곡선으로 폐곡된 저기압)이 남하하면 상층까지 찬 공기가 남하하여 더욱 한기의 이류가 심해진다. 이것은 상층저기압의 왼쪽반원으로 시베리아 고기압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분리형 저기압이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해지면 한기 이류가 더욱 강해지면서 우리나라에는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다.

세상에서 가장 추운 곳

 

서울의 기온이 많이 내려갈 때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갈 때가 있다. 언론에서는 이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면 맹렬한 추위라는 말을 한다. 2013년 1월 영하 19도까지 내려갔을 때는 냉동실 온도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쯤은 추위 축에도 끼지 못하는 마을이 있다.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카' 등 관련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야쿠티야 공화국에 위치한 오미야콘 마을이 사람이 살고 있는 곳 마을에서 가장 추운 곳이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7,000km 떨어진 베르호안스크 주변에 있다. 오미야콘 사람들에게 영하 15도는 따뜻한 날씨다. 오미야콘은 1년 내내 추위와 사투를 벌인다.

 

얼마나 춥냐고? 물을 뿌리면 허공에서 바로 얼어붙는다. 한국에서 군대 고생 이야기 중 흔한 허풍인 '오줌을 싸면 그대로 얼었다'는 말이 이곳에서는 실제 상황으로,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인 셈이다. 집 외부 전체가 통째로 얼어버리는 건 당연하고, 집안도 벽지 대신 얼음이 벽을 장식하며, 생선 등 음식은 눈 속에 묻어 얼려 보관한다. 1926년에는 영하 71.4도까지 기록했다. 어느 정도 추울지 상상도 힘든 온도다. 설상가상, 이런 기온에 폭설도 예사다. 눈만 내렸다 하면 대형 버스나 트럭도 아예 눈 속에 파묻히기 일쑤다. 오미야콘은 해발 690m의 계곡, 거대한 두 개의 산 사이에 있어 맹렬한 추위와 폭설이 발생하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오미야콘은 '따뜻한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파가 물자나 장비에 주는 영향

 

한파가 물자, 장비에도 큰 영향을 준다. 플라스틱 용기들은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팽창 수축을 하기에 쉽게 동파되거나 파손된다는 점이다. 고무는 영하 30℃이하의 환경이 지속되면 결정화가 일어나 쉽게 부서진다. 타이어의 옆면은 혹한에서 부서지기 쉬우며 많은 균열이 생겨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가죽 제품은 추울 때 쉽게 갈라지고 빳빳해지며 젖으면 쉽게 찢어진다. 윤활유 점도가 증가하여 기어나 피스톤 실린더를 쉽게 손상시킨다.

 

금속은 매운 낮은 온도에서 쉽게 깨어진다. 예를 들어 영하 30℃에서는 20℃에서의 충격 하중을 50%밖에 견디어 내지 못한다. 팽창률이 큰 외부 부품과 팽창률이 작은 내부 부품으로 장비나 결합체가 구성되어 있을 경우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외부부품이 더 많이 줄어들어 부품이 사용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축전지는 기온이 낮아지면 전해액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기 장비 가동에 영향을 준다. 냉각수가 결빙되어 장비 파손이 발생한다. 온도의 저하로 차량이나 항공기의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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