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 수출 부진 ‘장기화’ 조짐...“수출국 다변화 모색해야”

2017/03/30

 

자동차부품 수출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관세정책,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내외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조짐은 대구·경북, 부산 등 주요 자동차부품 수출 지역 경제에도 위기감을 안기고 있다. 주력 수출국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부품 수출 루트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부품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간한 지역 경제보고서를 보면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12월 감소로 돌아섰다.

올해 1월 수출액은 1억7000만 달러로 2015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핵심 시장인 미국, 중국 수출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국내 완성차 업체 현지 생산량 감소가, 중국은 현지 업체 저가 공세에 대응한 단가 인하가 각각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경북은 차체 등 범용부품과 소규모 기능성 부품 비중이 높아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심하고, 영세업체가 많아 세계 자동차 수요 둔화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그나마 대구는 고급기술이 필요한 기어 박스 등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향후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수출 전망도 부정적인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 소형 자동차 취득세 인상 등이 국산 완성차 수출과 현지판매 둔화를 초래해 자동차부품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부산의 자동차부품의 수출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가 발표한 지난달 수출입동향을 보면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2월과 비교해 69.3% 감소한 52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중국, 체코 지역 수출이 각각 86%, 70.7%, 43.5%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해 부산지역 자동차부품 업계의 1위 수출 대상국이었는데 지난달에는 3위로 하락했다.

 

중국 현지 생산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사드 보복 조치의 간접적인 영향도 미친 것으로 무역협회는 보고 있다.

반면 전북지역은 자동차부품 수출이 지역 경제를 이끌며 대조를 이뤘다. 그동안 도내 수출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천명, 사드배치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출대상국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국가별로는 남미와 중동, 러시아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브라질 424.9%, 러시아는 1658.3% 각각 증가했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태국, 독일 등이 도내 대표수출대상국으로 올라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수출 부진이 장기화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부품 기술 경쟁력과 별도로 외교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정부가 경제적 이익을 위해 미국, 중국 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와 정치적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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