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판매 급감 자동차 기업 93% “사드 보복 체감”

2017/07/19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가운데 자동차 관련 기업이 사드 갈등으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 영향을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이 18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국 진출 한국기업 경기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76%가 ‘한중 관계 악화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1분기(66%) 대비 10%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기업 중 93%가 ‘체감하고 있다’고 답해 유통의 77%보다 훨씬 많았다. 화학(77%) 분야에서도 체감률이 높았다. 

지난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7%나 줄었다.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규제와 관련된 어려움으로 ‘환경 및 안전 규제’(44.3%)를 가장 많이 꼽았고, 특히 자동차와 화학 업종에서 어려움을 많이 호소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현지 수요 부진’이 26.2%로 가장 많았고, ‘경쟁 심화’(16.0%), ‘인력·인건비 문제’(14.1%), ‘현지정부 규제’(10.2%)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2분기는 한국제품 수요의 감소 영향(38%)이 전 분기(23%)에 비해 많아진 점이 특징”이라며 “자동차와 유통업에서 그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전체 기업들의 2분기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이 73으로 2015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매출은 79로 지난 1분기 수준에 그치면서 2분기 연속 100을 하회했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0∼200 값으로 산출한 것으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았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다만, 기업들은 3분기 중국에서의 기업활동 환경이 전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 매출 전망 BSI는 111로 3분기 만에 100을 웃돌았고, 시황 전망 BSI는 99로 10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BSI는 자동차 113을 기록해 3분기 만에 100을 상회했고, 금속기계(133)와 화학(123)도 두 자릿수로 상승하며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6월 한 달 간 총 7개 업종의 212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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